[메디아이] 뇌졸중이나 당뇨환자·흡연자 코로나에 취약한 원인 밝혀져

  • 입력 2020-06-23 07:40  |  수정 2020-06-23 07:59  |  발행일 2020-06-23 제17면

뇌졸중이나 당뇨병을 앓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코로나19에 취약한 원인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담배 연기나 뇌졸중, 당뇨병 등으로 인해 세포 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가 증가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ACE2는 폐나 심장, 동맥 등 여러 신체 조직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뜻한다.

평소에는 '안지오텐신2'이라는 혈관 수축 물질을 혈관 이완 물질로 바꿔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안으로 침입할 때 이용하는 수용체로도 알려져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표면의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ACE2에 결합해 세포 내로 침투하고 증폭하는데 ACE2가 많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박사팀은 이를 토대로 뇌졸중이나 당뇨병, 담배 연기 등에 노출된 혈관과 뇌 세포·조직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 역할을 하는 ACE2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예컨대 담배 연기 추출액에 노출된 뇌혈관 세포, 뇌 성상 세포 등에서는 ACE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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