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한 세기를 통틀어 가장 부적격" 낙선운동

  • 입력 2020-06-23 07:31  |  수정 2020-06-23 07:54  |  발행일 2020-06-23 제13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한 세기를 통틀어 가장 부적격한 대통령으로 규정하며 사실상 낙선운동에 들어갔다.

볼턴 전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원하고 싶은 공화당의 대의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 전 정부 때부터 공화당 정권에서 잇따라 고위직을 맡아 온 그가 이같이 결심한 것은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크기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철학적 기반이나 전략이 없다"며 "그는 미국의 국가 이익과 자신의 이익 간 차이를 모른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개인적 지식이 매우 적었고 배우는 데 관심도 없었다"며 "지난 100년간 이런 접근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정책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관련 장기적 전략이 없다"며 "대북 협상은 북한이 남한과 함께 지은 건물(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을 폭파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할 정도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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