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여성예비군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

  • 강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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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1   |  발행일 2020-07-01 제13면   |  수정 2020-07-01
동원훈련에 정성가득 급식지원
코로나19 방역에도 팔 걷어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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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여성예비군 대원들이 동대구역환승센터 역사 방역작업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5년 9월 창설된 대구여성예비군은 현재 50사단 501여단 소속으로 구·군별로 8개 소대 300여명의 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 조국 수호에는 남녀노소가 없다"는 미명 아래 모인 향토수호의 역군들이다.

여성예비군은 1년에 한 차례 6시간의 훈련을 받고 사회활동, 재해 재난지원, 환경보전 활동, 항토방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유사시 전투지원과 기동홍보, 환자구호, 편의대활동 등의 업무수행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여성예비군들은 지역 예비군 훈련 시 봉사 지원 등을 통해 예비군 및 현역 장병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

2대대(대대장 공현우) 소속의 동구여성예비군은 33명 정도 활동을 하고 있다. 2대대 소속 장병들의 간식 및 급식지원, 2박3일 동원 훈련 시 부대 내에서 엄마의 맘과 손맛을 담은 정성 가득한 급식지원을 하고 있다. 모의훈련, 안보교육, 부대 가꾸기, 김장봉사 외에도 부대 내에서 요청이 있을 때면 언제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 현역 및 예비역 장병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있다.

국가재난인 코로나19에도 동구여성예비군대원들은 손을 걷어붙였다.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환승센터 역사 4층 구석구석까지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하였다. 의자, 에스컬레이터, 난간, 화장실, 문고리, 손잡이 하나하나 주부들의 세심한 손길로 소독제로 닦았다. 능성동 2대대 입구의 낡고 칙칙한 담장에 밝고 활기찬 병영생활을 위한 벽화그리기도 하였는데 코로나19로 살짝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동구여성예비군 2대대 소대장 김혜경(57·해안동 백자꽃집)씨는 "코로나19로 경기가 나빠져서 봉사하는 여성예비군 수가 너무 많이 줄고 병사들과의 대면지원이 어려워 아쉬움이 남는다. 항상 간식지원과 여성예비군의 협조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배기철 동구청장, 방위협의회 이현창 지역대장, 김용범 기동대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혜경 소대장은 "견학을 통한 안보교육을 다녀올 때면 군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실히 느끼고 여성예비군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작은 기회가 주어져 큰 자부심을 가진다"며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열사들의 명복을 빌며 작은 힘이나마 국가안보의 초석이 되는 동구여성예비군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강명주 시민기자 kmejuw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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