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육박 '불타는 러시아'… 이상기온에 산불 잇따라

  • 입력 2020-06-24   |  발행일 2020-06-24 제13면   |  수정 2020-06-24
"예년比 평균 10℃ 높을 것"

세계에서 가장 추운 거주지로 알려진 러시아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이 최근 40℃에 육박하는 등 러시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극동에서는 산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의 오미야콘과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이 최근 40℃ 가까이 치솟았다.

사하공화국 기상 당국 관계자는 리아노보스티에 "베르호얀스크 기상관측소가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 지역의 기온이 3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미야콘의 기온도 3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사하공화국에서는 2010년 주도인 야쿠츠크에서 측정된 38.3℃가 최고기록이라고 기상 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오미야콘과 베르호얀스크는 인간이 거주하는 가장 추운 마을이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로만 빌판드 러시아 기상청장은 리아노보스티에 "시베리아 북부 지역의 일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10℃∼12℃가량 높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한 산불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

베르호얀스크 지역을 포함, 시베리아 곳곳에서는 지역 기온이 30℃를 웃도는 이상기온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고온이 맹위를 떨치면서 러시아 극동에서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사하공화국 산림 499㏊에서 8건, 부랴티야 공화국 산림 428㏊에서 7건, 마가단주 산림 1천412㏊에서 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추코트카 자치구, 이르쿠츠크주 등에서도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달 전 세계 기온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5월 평균기온보다 0.63℃ 높았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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