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뜨거운 시베리아'…세계기상기구, 검증 작업 진행

  • 입력 2020-06-24 00:23

세계기상기구(WMO)가 북극권에 속한 러시아 시베리아의 기온이 최근 섭씨 38도를 기록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검증 작업에 나섰다고 A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클레어 누리 WMO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기상·환경 감시 기관인 로스기드로메트와 함께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 마을의 기온 자료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베리아 기온이 여름에 30도를 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다면서도 "섭씨 38도는 분명히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누리 대변인은 이 지역의 위성 사진을 보면 높은 기온을 알리는 적색 덩어리만 보인다면서 이상 고온 현상이 "매우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랜달 서베니 WMO 특별 보고관은 "WMO의 신속대응평가팀이 해당 기록을 합법적인 관측 기록으로 잠정 수용했다"며 "이는 당시 시베리아 상층 기류를 관측한 내용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WMO 대기 과학자 패널의 공식적인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며 검증 절차를 설명했다.


앞서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0일 베르호얀스크의 최고 기온이 38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북위 67.5도에 위치한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거주지로, 6월 평균 최고 기온은 20도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현지 매체는 이런 이상 고온 현상을 온난화의 또 다른 징후로 보고 있다.
실제로 북극 지역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평균의 두 배 정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