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규실업수당 12주째 감소에도 100만건 상회…지난주 148만건

  • 입력 2020-06-25 22:02  |  수정 2020-06-25 22:46
14주간 4천720만명 청구…감소속도 느려 회복까지 시간 걸릴듯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2주째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만건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8만건을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한때 700만건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상태이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청구 건수의 감소 속도가 완만해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까지 회복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오클라호마주 등 4개 주에서 일일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2만건)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 14주 동안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약 4천720만명에 달했다. 이들이 최소한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76만7천건이 감소한 1천952만건으로 2천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를 한 사람 가운데 일부는 일터로 복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이후 1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157만건(5월 31일~6월 6일), 154만건(6월 7~13일), 148만건(지난주) 등으로 4주 연속 100만건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7~13일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당초 151만건에서 154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최근 14주 연속 주당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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