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공정한 법집행 국민 기대 잘 알아"

  • 입력 2020-06-25 22:03  |  수정 2020-06-25 22:05
경찰위, 만장일치로 후보자 신분 확정…국회 인사청문회 등 남아
'대통령과 인연' 관련 질문엔 "인사 대상자가 말씀드리기 부적절"

 

2020062500020151317.jpeg
신임 경찰청장으로 유력한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에서 열린 경찰위 임시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인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은 25일 "국민 안전과 공정한 법 집행, 경찰 개혁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요구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 안건을 심의한 경찰위원회 임시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 기회에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후속 작업을 어떻게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협의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력 덕분에 후보자가 됐다는 분석이 있다. 경찰청장이 되면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인사 대상자가 인사권자의 인사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경찰위원회는 경찰법에 명시된 경찰청장 임명 절차에 따라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 청장의 경찰청장 후보자 신분을 확정했다.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등 법적 절차를 거치면 문 대통령이 그를 경찰청장으로 최종 임명할 수 있다.


김 청장은 196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4기)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시민사회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이런 인연 덕분에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 김 청장이 향후 검경 수사권 조정의 후속 작업,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 개혁 작업 수행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 같은 이력이 경찰의 편향적인 수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18년 7월 취임한 민갑룡 현 경찰청장은 다음 달 23일 임기를 마친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