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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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6 07:17  |  수정 2020-06-26 07:18  |  발행일 2020-06-26 제22면

인천국제공항공사1
인천국제공항공사 연합뉴스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반칙과 공정 구분을 못한다. 청와대가 대규모 취업 비리 저질러놓고 훌륭한 일 했다고 자랑질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보안검색원의 '직고용 논란'과 관련,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의 질책이다. 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일자리수석 변명은 청년들에게 국가정책이 이러니 희생하고 반칙도 범죄도 이해하라는 전형적인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고 오히려 늘리기 위한 노력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응시 희망자에게 오히려 큰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는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의 전날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황 수석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이 직종은 기존 보안검색직원, 소위 비정규직으로 일하시던 분들의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공사에 취업 준비를 하는 분들의 일자리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성명을 통해 "보안검색요원을 정규직으로 공개 채용했다면 취준생들이 대거 지원했을 것이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바로 이 기회를 박탈했기 때문이다. 청년들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는 해명은 비열한 변명이자 교묘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도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청년들 일자리 뺏는 것 아니라 했는데 공항공사 환경미화원도 정규직 채용하면 대졸이나 대학원 졸업생도 응시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공정하게 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은 어디 갔나. 비정규직 정규직화할 때는 반드시 공개 채용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갈등만 조장해 놓고 자화자찬만 하는 문재인정부"라고 쏘아붙였다. "기회는 문재인스럽게 과정은 조국스럽게 결과는 윤미향스럽게"라고 비꼬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도 2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이건 평등이 아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했다. 국민청원 글이 한 달 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조진범 인터넷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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