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두얼굴…대구경북에선 왜 비가 적을까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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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6 07:24  |  수정 2020-06-26 07:54  |  발행일 2020-06-26 제6면
비구름대, 남·북으로 빗겨가
수도권 등의 강수량과 대조

장마철이 시작됐지만 대구경북지역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 대구경북지역에 5~40㎜의 비가 내렸다. 경북 상주 은척 36㎜, 문경 26.3㎜, 영주 이산 14㎜, 김천·포항 죽장 12㎜, 예천 10㎜, 대구 북구 5㎜ 등이다. 25일 오후에도 대구경북지역은 흐린 가운데 경북 내륙(구미, 예천, 문경, 안동, 영양)과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1㎜ 안팎의 약한 비가 오거나,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며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졌다. 서울·경기북부·강원북부와 남해안·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 80㎜ 이상(제주도 산지 200㎜)의 많은 비가 집중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강수량의 지역 차가 나타난 원인은 이번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남쪽과 북쪽으로 각각 따로 나뉘어 발달하거나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이에 낀 대구경북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가 오게 된 것. 대구 기상청은 "이번 비는 서해중부 해상에서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서울·경기북부·강원북부를 중심으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통과했다"며 "또한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정체전선을 따라 유입되는 대기 하층(약 1.5㎞ 고도)의 강한 바람에 의해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비구름대가 더욱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역은 26~27일 구름 많고 흐린 날씨가 지속되며 강수확률은 20~30%에 그치겠다. 또 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 등 경북 일부지역은 가끔 비가 내리겠지만 여전히 많은 양은 아닐 것으로 예측된다.

26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북 북부지역(상주, 문경, 예천, 영주, 봉화) 5㎜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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