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자동차사고 막으려면…타이어·와이퍼 점검하고 20% 감속

  • 입력 2020-06-27 08:41

장마철엔 자동차를 운행하기 전에 평소보다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타이어나 와이퍼가 오래되면 빗길에 미끄러지거나 앞이 잘 안 보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닳았으면 교체하고 공기 채워주기
우선 타이어를 살펴보고 많이 닳았으면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가 마모되면 마른 길에서는 괜찮더라도 빗길에선 미끄러지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일 위험이 크다.


한국타이어는 젖은 길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다가 급제동할 때, 타이어 홈의 깊이가 7㎜인 새 타이어와 1.6mm로 닳은 타이어는 제동력에서 약 2배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시속 80㎞로 코너를 돌 때 거의 새 타이어라면 2∼3m 미끄러지는 데 반해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아예 도로 밖으로 벗어나기도 했다고 한다. 


통상 타이어는 7만㎞를 주행한 뒤 교체하면 된다.
눈으로 보고 타이어 교체 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다. 타이어 옆면에 △모양의 표시가 있는데 이 표시와 동일 선상의 타이어 홈 속에 1.6㎜ 높이로 볼록 솟은 마모한계선이 있다. 이 부분까지 닳았으면 교환하면 좋다. 한국타이어는 홈 깊이 3㎜일 때 교체를 권했다. 


혹은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모두 보이면 교체할 시기라고 보면 된다.
운전석 문 안쪽에 스티커를 보면 표준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다. 장마철엔 10%를 더 채워주면 도움이 된다.

◇ 와이퍼 찢어졌는지 점검
와이퍼를 세워서 살펴보고 고무가 찢어졌으면 교체해야 한다. 휘거나 힘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와이퍼를 바꿨는데도 잘 안 닦이면 차창에 묵은 때를 없애고 방수처리를 해주면 좋다. 유리 세정액도 사용량이 늘어나므로 미리 채워두는 것을 권한다.

◇낮에도 전조등 켜야…전구 상태 살피기
비가 오면 낮에도 어두워지기 때문에 전조등을 꼭 켜야 한다. 뒤차에 신호를 주는 제동등도 중요하다. 램프의 전구가 빛이 약해졌거나 끊어졌으면 미리 교환해둬야 한다.

◇에어컨 찬 바람 안 나오면 가스부족
덥고 비가 와서 습할 땐 에어컨 작동이 필수다. 차량 안팎 온도 차로 습기가 차거나 밖에 물이 맺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켜서 냄새가 나면 곰팡이 제거제로 청소하거나 필터를 교체해둬야 한다. 찬 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에어컨 가스 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비 오는 날엔 천천히 달리고 앞차와 간격을 1.5배로
법에서는 빗길 운전시 속도를 20% 줄이게 돼 있다. 폭우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라면 50% 이상 감속해야 한다.


앞차와 거리도 평소의 1.5배 이상으로 길게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빗길에선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7일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ABS) 등이 없는 구형 차는 급제동시 미끄러지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로 나눠서 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로를 변경하거나 좌·우회전을 할 때는 평소보다 방향지시등을 일찍 켜서 움직임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안전하다.

주행 중에 물웅덩이가 있으면 앞차 소음기가 물에 잠기지 않은 범위라면 그대로 지나도 되지만 멈추지 말고 시속 20∼30㎞를 유지하는 게 좋다.


엔진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소음기 위로 물이 넘치며 수압 때문에 배기가 안 돼 시동이 꺼지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다.


혹은 승용차는 타이어 ⅓ 이하, 트럭은 타이어의 절반 정도 높이일 때만 통과한다. 공기흡입구가 물에 닿지 않는 범위여야 한다. 지날 때 에어컨은 꺼야 한다. 냉각기를 식혀 주는 컨덴서 팬이 물의 저항을 받아 쉽게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물웅덩이를 통과하면 제동장치에 물이 들어가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젖어서 제동력이 평소와 달라질 수 있다. 이때는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밟아서 건조하면 된다.


웅덩이를 지나다가 시동이 꺼진 경우에는 엔진에 물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시동을 걸려고 하지 말고 정비사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이 더 큰 고장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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