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대구 달서구 한 공장에서 맨홀 청소 작업 중이던 인부 4명이 가스중독으로 쓰러졌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
이날 청소 작업을 진행하던 인부 5명 가운데 1명이 맨홀 내에서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인부 3명이 구조를 위해 맨홀로 진입했다가 연달아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정지 상태였던 유모(56)씨, 강모(49)씨 등 2명은 숨졌다. 나머지 2명도 의식이 희미한 상태이다.
사고가 발생한 맨홀은 깊이가 2m 가량이며, 컨베이어 벨트로 이뤄진 폐지압축 시설의 부속 시설 가운데 젖은 폐지를 처리하는 곳으로 6개월마다 한 번씩 청소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소방본부 특수구조대가 인근 가스 농도를 측정한 결과 황화수소, 이산화질소, 포스핀 가스 등이 허용농도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 관계자는 “가스 누출로 인해 중독이 발생했고, 질식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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