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시베리아, 산불 5배 증가…남한면적 10분의1 불타고 있어

  • 입력 2020-06-30   |  발행일 2020-06-30 제13면   |  수정 2020-06-30

최근 이상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산불까지 평소보다 다섯 배 늘어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8일(현지시각) 러시아 연방항공산림보호청 통계에 따르면 소방관이 출동할 수 없는 지역에서 115만헥타르가 불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한 면적(약 1천3만4천헥타르)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장 큰 산불 피해를 본 지역은 베르호얀스크가 있는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아)공화국으로, 92만9천헥타르가 불타고 있다. 베르호얀스크는 지난 20일 역대 최고 기온인 38℃를 기록한 지역이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도 지난 25일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북단으로 추정되는 북위 72.7도에 위치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베리아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산불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너선 오버펙 미시간대 환경학 교수는 "(북극은) 비유적으로나 문자 그대로 불타고 있다"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온난화로 빙산이 녹고 산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더드우주연구소(GISS)도 "이번 현상은 지난 100년 동안 볼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라며 "고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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