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제조업 3분기 기업경기전망치 46...여전히 부정적 전망 우세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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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9 17:28  |  수정 2020-06-30 07:24  |  발행일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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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대구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치가 46을 기록하며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분기 제조업 실적치는 25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였다. 지역 제조기업의 74.4%가 1분기 대비 2분기 경영상태가 악화 혹은 매우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2020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46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제조업 실적치는 25로 2009년 1분기 실적치(26)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예측·계획의 변화추이를 관찰하여 지수화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주요 업종별로 '섬유·의류(59)' '기계(36)' '자동차부품'(45)이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부품 부문은 최저임금 상승·주 52시간 근무제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산업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 1·2·3·4차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형태의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어 1차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2·3·4차 협력업체는 생존의 기로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기업'의 경우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출기반까지 흔들릴 우려가 있어 장기화에 따른 대책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은 인건비·자재비·경비 상승과 최근 부동산 대책과 더불어 수주 건수 감소로 경쟁이 심해져 저가 수주가 많아지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대책이 일관되게 과열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초과이익 환수제 본격 시행 등으로 재건축 사업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한편 1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4.4%가 1분기 대비 2분기 경영상태가 '악화 혹은 매우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가 해야 할 지원정책으로 '금융·세제지원(64.4%)'이 가장 많았으며, '내수·소비 활성화(51.9%)', '투자 활성화(51.3%)'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들을 위해 많은 지원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실직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각 기업 특성·업종을 고려한 맞춤 지원으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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