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자리 産室' 제조업 붕괴 막는데 전 행정력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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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2   |  발행일 2020-07-02 제27면   |  수정 2020-07-02

대구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업을 비롯해 제조업 경기불황이 심각하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서 제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는 데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수출 급감으로 제조업 재고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21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구의 제조업 생산 하락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걱정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했다. 5월의 감소 폭은 통계가 시작된 1975년 이후 최대치다. 내수경기 침체와 함께 해외수출 중단이 이어지면서 자동차부품·기계장비 등 주력업종들이 타격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공업생산은 일반적으로 제조업과 광업생산을 포함하지만 대구의 경우 사실상 제조업 생산지표로 사용된다. 경북 역시 5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5.7%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18년 9월(-15.6%)을 넘어서는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광공업 생산이 4월 대비 6.7% 감소했다. 자동차(-21.4%), 기계장비(-12.9%) 업종의 하락 폭이 컸다. 특히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3.6%로 4월에 비해 4.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3.7%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위기징후는 자동차부품사가 몰려 있는 대구에서 현저하게 드러나고 있다. 부품사들이 밀집해 있는 성서 2차산업단지에는 공실로 남아 있는 공장들이 수두룩하다. 달성산단에 있는 외국계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게이츠는 최근 공장가동 31년 만에 공장폐쇄를 결정해 근로자들이 대량해고 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는 지난달 자동차부품산업에 2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특별보증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개별 제조업체들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게이츠 대구공장처럼 근로자 가족들의 생존문제가 걸린 일자리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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