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부겸-우원식-홍영표...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레이스 본격화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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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2   |  발행일 2020-07-03 제5면   |  수정 2020-07-02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향한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유력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대선 출마를 꿈꾸며 전면에 나섰고, 김부겸 전 의원과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 경쟁주자의 출마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당대표 선출은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시나리오와 직결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남북관계 등의 이슈가 부각된 상황에서 치러지게 돼, 개개인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물론 이슈 대처 능력에 따라 결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 평가받는 이 의원은 지난 1일 당대표 출마와 관련 "7일쯤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또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당 대표 역할론을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의 당권·대권 분리규정으로 8월 당선되더라도 대선 출마를 위해선 내년 3월에 사퇴해야 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이와관련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문재인정부 성공과 정권재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했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지도자가 여당을 이끌며 정부와 손발을 맞추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후보 사무실로 사용했던 여의도 대산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의원의 '중도사퇴'를 정면으로 겨냥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2년 임기를 완주하는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며 9일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당내 선거인만큼 더 큰 민주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상호 배려와 존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선주자의 전대 출마에 "당권 경쟁이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가면 과열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비쳤던 우원식·홍영표 의원도 전대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대표 중토사퇴 불가론'을 띄우면서 김 전의원과 우·홍 의원의 연대설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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