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의회 개원이후 최초로 의장단 선거 무산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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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2 17:18  |  수정 2020-07-03 09:27  |  발행일 2020-07-02
후반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거 위한 임시회 2일간 헛발질
민주당 부의장,상임위원장 요구에 통합당 부의장은 줄수 없다고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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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영천시의회 제209회 임시회에서 전종천 임시의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이틀동안 정회· 산회를 반복하는 등 수차례 진통 끝에 개원후 최초로 무산됐다.

영천시의회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3석) 선거를 위해 임시회를 열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소속 시의원들간의 조율 실패로 의장단 선출을 다음 임시회로 연기했다.

다음 임시회 일정은 미정이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이틀동안 밥그릇 쟁탈전이 벌어지자 시민들과 공무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제209회 임시회 제1차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의장단 배분을 둘러싸고 수차례 협의와 회의를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어 2일 오전10시부터 열린 제2차본회의에서 두번의 정회를 거쳐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속개했지만 절충안을 마련하지 못해 회의 5분여만에 결국 산회했다.

당초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부의장,상임위원장 등 2석을 요구했으나 결국 통합당 시의원들은 1석이상 내줄 수 없다고 맞섰다.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조창호 시의원은 "사전에 의장단을 구성하고 이를 관철시켜려고 한데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상임위원장 1석도 거부한다"며 최후 통첩을 했다.

이에 통합당 박종운 시의원은 "협치를 위해 상임위원장 1석을 양보했지만 부의장직도 추가로 요구해 협치가 되지 않았다 공개사과는 후반기 의회 운영에 큰 도움이 안된다"며 거부했다.

한편 임시의장을 맡은 4선의 전종천 시의원은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업무추진비를 삭감해야 한다 잿밥에 너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동료 시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영천시의회는 총 12명으로 민주당 3석,통합당 7석,무소속 2석이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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