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숨진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건 수사 '가속도'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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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2 18:15  |  수정 2020-07-02

소속 팀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어머니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지검은 2일 이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양선순)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원래 경주경찰서가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송치했지만, 가해자가 대구지검 본청 관할 지역에 살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구지검으로 넘겨졌다. 검찰은 경찰 수사 자료 등을 검토한 후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피해자가 사망해 애석하다. 수사중인 사항에 대해선 밝힐 수 없지만, 증거 관계에 입각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 27분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2월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배 등을 고소했고 4월에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신고 및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족들은 최 선수가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에서 상습 폭행과 괴롭힘 등을 당했다며 지난 1일 팀 관계자들이 최 선수를 폭행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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