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 출신 경북도의원들,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자 강력 처벌 촉구

  • 장석원
  • |
  • 입력 2020-07-03 16:53  |  수정 2020-07-03
KakaoTalk_20200703_152807952
3일 경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체육인 출신 박태춘·이재도 도의원(왼쪽)과 칠곡 출신 김시환 도의원(가운데)이 체육계 폭력근절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를 뛴 고(故) 최숙현 선수의 사망과 관련해 경북도의회 체육계 출신 박태춘·이재도 의원과 칠곡 출신 김시환 의원이 체육계 폭력근절 대책을 촉구했다.

박태춘·이재도 경북도의원은 체육인으로 경북도의회에 입성했고, 김시환 의원은 고 최숙현 선수의 고향인 칠곡이 지역구다.

이들은 3일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린 체육계 유망주를 허망하게 잃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교육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스포츠인원센터, 경북체육회, 경주시체육회는 고 최숙현 선수와 유족하게 먼저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육회, 경찰서 등 그 누구도 고인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체육계의 일체의 폭력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천명하지만 형식적, 보여주기식 행정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육계 폭력의 근본적인 근절과 재발방지를 위해 관계자들에 대한 일벌백계와 철저한 수사, 폭력을 제대로 신고할 수 있도록 스포츠 자치분권과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 스포츠 인권 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엘리트 체육의 비정상적 지도 관행을 뿌리뽑고 스포츠 현장에서의 권리와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경북도와 경북체육회의 적극적인 대책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한 23세의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는 지난달 26일 소속팀 감독과 팀 닥터, 선배들의 폭언·폭행 등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 하루 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고, 올해 초 경찰과 대한체육회에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