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엔 MT도 가고 체육대회도 하고 싶어요"

  • 양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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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8   |  발행일 2020-07-08 제12면   |  수정 2020-07-08
'선택적 대면수업' 대경대
코로나19 속 1학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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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대경대 경찰행정과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대면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코로나19로 대학은 전대미문의 한 학기를 보냈다. 신입생들은 캠퍼스 한번 거닐지 못했으며, 2~4학년들도 온라인 수업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한 학기를 마쳐야 했다. 1학기가 끝나갈 즈음에 일부 실험실습 과목의 대면수업이 시작될 정도로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대경대는 '선택적 대면 수업방식'을 결정했다. 즉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 중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그들의 학습권을 자율적으로 보장해 주었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대면으로 시행함으로써 성적평가에 대한 공정성도 잃지 않았다.

대경대는 학생들이 등하교 시 이용하는 통학버스의 방역, 버스 안에서의 마스크 착용뿐만 아니라 기숙사, 학교 식당, 실습실 등 학교의 모든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한 방역을 했다. 또한 위생 안전을 위해 건물의 출입문은 최소한으로 개방하였고, 입구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발열 검사 실시 후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식당의 칸막이도 일찌감치 설치했고, '강의실 한자리 띄워 앉기'도 잘 지켰다.

비대면 수업을 선택한 학생을 위해서도 줌(ZOOM) 등 온라인을 통해 강의실에서의 수업을 실시간으로 출석할 수 있도록 했고, 학과별 홈페이지 자료실에 수업내용을 게재함으로써 모자란 부분을 사후보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장철영 경찰행정과 교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염려와 걱정 속에서도 교내외에서 안전수칙을 잘 지키며 온·오프라인으로 열심히 수업에 임해준 학생들, 그리고 효과적인 내용전달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고 학생들의 건강과 앞으로의 진로·생활 등 그 어떤 학기보다도 성심을 다해 학사지도를 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이번 학기를 무탈하게 마친 소감을 밝혔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도 "다 함께 종강 파티를 하지 못해 아쉽다. 2학기에는 꼭 MT도 가고, 체육대회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양은주 시민기자 yej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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