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인] 최진환 다이텍연구원장..."디지털 활용한 섬유 비대면 거래 ICT융합 산업 전환 마중물 기대"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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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7 07:43  |  수정 2020-07-07 07:54  |  발행일 2020-07-07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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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환 다이텍연구원장이 '소재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기존의 노동 집약적 섬유산업을 ICT융합 기술 산업으로 전환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진환 다이텍연구원장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종 선정된 '소재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영남일보 7월3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이같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섬유 소재에 대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2023년까지 4년간 1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메가톤급 사업이다. 다이텍연구원은 섬유업계에서 생산한 원단의 물성과 촉감을 디지털 숫자 및 3D영상으로 표현하는 샘플북을 만들어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최 원장은 "전자제품은 상품의 스펙만을 살펴도 제품의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섬유의 경우 완성된 원단의 촉감 및 물성을 직접 만져보지 않고서는 파악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원단의 세부사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샘플북을 통해 세계 섬유 산업의 비대면 시장 선점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디지털을 활용한 섬유 소재의 비대면 거래 시장은 H&M, 나이키, 아마존 등 해외 주요 브랜드에서 적극 도입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다이텍연구원 또한 지난해 국내 대형 패션 브랜드에 샘플북을 공유해 업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최 원장은 "디지털을 통해 원단의 특성을 파악하면 주문부터 샘플링, 납품까지의 리드타임을 기존 37일에서 7일로 단축시킬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대형 브랜드가 사용하는 원단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면 임가공을 주로 하는 지역 섬유 업계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텍연구원은 플랫폼을 매개로 확보한 소재 빅데이터를 다이텍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해 지역 섬유 업체들의 온라인 비즈니스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섬유소재 빅데이터 통합 지원센터를 대구 본원과 경북 영천 사무소로 이원화해 참여 업체들의 접근성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최 원장은 지역 섬유업체의 소재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활성화를 위해선 업계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각자도생 방식의 경영 형태로는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며 "염색단지 내 127개 업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시스템을 통합한다면 이는 빅데이터로 모여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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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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