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건 영남선비문화수련원장] "선현 지혜·삶 접하는 문화재 사랑방"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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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0   |  발행일 2020-07-10 제34면   |  수정 2020-07-10
지·덕·체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
개원 3년만에 체험생 2만명 배출
국궁장·전통문화체험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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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선비문화수련원은 대구 북구 서당골 연암공원에 있는 350년의 역사를 가진 구암서원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사>영남선비문화수련원 서재건〈사진〉원장은 "선비들의 지혜와 삶을 융·복합적으로 체험하는 살아 숨 쉬는 문화재 사랑방을 만드는 것이 수련원의 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남선비문화수련원이 있는 구암서원에 대해 "누군가의 업적을 기리고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당을 세우고 매년 제사를 지내는 일은 조선시대라 할지라도 흔한 일은 아니었다"며 "세종 때 달성 서씨 중 서침 선생은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사회의 대의를 우선시했고, 이 같은 마음에 감동한 대구 부민들은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자 자진해 사당을 세웠는데, 그것이 구암서원의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원은 이 같은 선비의 학문성·도덕적 실천성을 보여주며 지역 문화의 역사성과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 수련원에서는 선비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구암서원을 기반으로 해 선비·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문학 강좌 등을 개설해 일반시민은 물론 청소년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비문화와 전통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남선비문화수련원은 선비문화 정신을 토대로 자체 사업과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다양한 선비·전통문화 체험을 진행해 수련원 개원 3년 만에 체험생 2만명 배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서 원장은 "영남선비문화수련원은 지(智)·덕(德)·체(體)를 갖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예(禮)와 효(孝) 등 유교문화는 물론 우리 민족의 자랑인 선비정신을 가슴에 담고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양성하는 인성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국 서원 중 최초로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구암서원의 역사를 알리고 있으며, 국궁장 및 전통문화체험시설도 곧 설치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서 원장은 유교 문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문화는 유교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연장자를 대우하거나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것 등은 모두 유교에서 비롯된 문화"라며 "과거 우리는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않고, 스스로를 과신하지 않고 겸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학을 깊이 공부한 지성인, 즉 선비는 그 사회의 양심이자 인격의 기준으로서 각 시대의 지도적 구실을 하는 책임을 감당해 왔고, 앞서 이야기한 서침 선생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자신의 이익보다는 사회의 대의를 생각하고 부를 환원하는 등 스스로를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물질만능주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했다. 서 원장은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주의의 만연은 상호 간의 존중은 물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배려심도 사그라지고 있다"면서 "그로 인해 사회의 혼란함이 가중되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안타까운 일도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옛것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눈앞의 이익만을 좇게 돼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선비정신 또한 명맥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과거 없이는 현재도, 미래도 존재하지 않는다. 민족이란 같은 언어, 역사, 그리고 전통과 문화를 통해 하나의 정체성을 가지는 집단"이라며 "수많은 곁가지가 뻗어있는 우리네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은 하나의 뿌리에서 비롯된다. 과거는 현재를 만든 모체이자 지나온 역사를 통해 우리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역사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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