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경기가 흥미로운 건 순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내주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되기 때문이다. 삼성이 키움과 KT를 재물로 삼아 KIA전에서 순위권 변동을 이룰지가 관건이다.
키움과는 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3연전을 치른다. 첫 맞대결에선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과 키움 김재웅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삼성과 키움의 공통점은 마운드가 든든하다는데 있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 4.32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키움도 4.34로 삼성과 비슷하다. 7회까지 앞선 경기의 승률에선 삼성이 0.963(26승1패)으로 리그 1위다. 키움 역시 0.929(26승2패)로 삼성 못지않다.
두 팀의 관전 포인트는 '지키는 야구'다. 삼성의 끝판왕 오승환과 키움의 특급 마무리 조상우의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삼성은 KT와는 11일부터 수원 구장에서 주말 3연전에 나선다.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4패로 다소 밀리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선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삼성은 이번 주 6경기에서 최소한 반타작은 해야 오는 14일부터 홈에서 치르는 KIA와의 3연전에서 부담감을 떨치고 자신감으로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는 삼성과 게임 차 없이 승률 3리 차이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 KIA의 전적을 봐야겠지만, 삼성이 다음 주 KIA와의 3연전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중간 순위권, 즉 가을야구에 낄 수 있는 5위 안에 진입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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