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실업팀 선수 인권침해 전수조사 착수..."비위 적발 즉시 엄중 문책"

  • 임호
  • |
  • 입력 2020-07-06 17:26  |  수정 2020-07-06 17:51  |  발행일 2020-07-07 제11면

경북도가 故 최숙현 선수의 극단적인 선택을 계기로 지역내 실업팀 선수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와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도는 사법기관의 수사와 별도로 문체부·대한체육회와 공동으로 최 선수 진상조사 특별합동조사반을 운영하고, 비위 관계자를 적발 즉시,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또 다음 달 6일까지 한 달 간 지역 내 55개 실업팀 선수 419명에 대해 긴급인권침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특별합동조사반은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10여명의 인력을 투입, 오는 14일까지 실업팀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폭행·폭언 등에 대한 1차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실질적 위법사례 적발을 위해 도청 체육진흥과 내에 비위 제보를 받는 '스포츠인권 콜센터'도 설치·운영한다.


실업팀 뿐만 아니라 학교 등 경북지역 7천여명(지도자·선수 5천명, 학부모 2천명)의 선수와 지도자·학부모가 참여하는 '스포츠 인권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이달 중 스포츠 인권 보호 홍보물을 제작해 경북지역 모든 선수와 체육단체에 배포한다.


도는 체육계 내부에서 전근대적이고 비정상적인 관행에 대해선 체육계가 스스로 인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체육문화 조성에 뼈를 깎는 자세로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탁월한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 한 고인이 겪었을 고통과 괴로움을 생각하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이 앞선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체육계 내부에 만연해 온 비정상적인 관행을 하루빨리 뿌리 뽑아 다시는 이런 아픔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