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힐링·치유] 포항…푸른 동해 발갛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일출 명소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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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7   |  발행일 2020-07-17 제35면   |  수정 2020-07-17
대구경북 가볼만한 곳
해안둘레길 경치 맛보고 과메기·돌문어 맛 반해
영일만 해안선 따라 천혜절경 39.2㎞ 도보여행
시원한 바다 냄새 맡으며 한나절 걷는 힐링로드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과 장기화로 인해 국가 간 이동과 여행이 제한되면서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관광업계는 올들어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급감했고 최근 들어 다소 늘고는 있지만 예년 상태로 회복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제 관광은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적인 여가의 한 부분이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다른 분야와의 융·복합화, 여행 행태의 변화, 트렌드의 변화 등에 주목해야 한다. 모바일이 주도하는 새로운 관광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빅데이터의 활용성이 강화된다. 그리고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여행정보 획득 경로뿐만 아니라 여행상품 콘텐츠 및 소비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광업계는 물론,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는 각 지자체에서는 주요 대상층을 세분화해 보다 다양한 경험과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동해안 최대도시인 포항시의 경우도 최근 '바다'를 이용한 활발한 마케팅으로 '철강도시' '산업도시'로만 알려졌던 도시 이미지를 '해양관광 1번지'로 변신을 꾀하던 중에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청정과 힐링을 내세운 '호미반도 해안둘레길'과 '영일만 해오름탐방로'가 관광객들로부터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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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최동단지역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트레킹로드다. 일명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어 나와 있는 동해면과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의 해안선을 연결하는 트레킹로드. 〈포항시 제공〉

◆걷다보면 바람이 되고, 파도가 되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한반도 지형에서 흔히 호랑이 꼬리라고 부르는 '호미곶'. 연중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하는 이곳은 매년 12월31일부터 새해 아침까지 열리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통해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일출의 명소다. 푸른 동해를 발갛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돋이가 장관인 '호미곶'은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 외에도 바다 위로 우뚝 솟은 상생의 손과 국내에 하나뿐인 국립등대박물관, 그리고 물회와 과메기, 돌문어를 맛보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반도의 동쪽 땅 끝 '호미곶'의 지형적 상징성과 해양 관광자원을 연계해 조성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트레킹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최동단지역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트레킹로드다. 일명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어 나와 있는 동해면과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의 해안선을 연결하는 트레킹 길로, 절벽과 파도로 인해 접근이 불가했던 일부 구간을 나무데크 길로 연결했다.연오랑세오녀의 터전인 청림 일월(도기야)을 시점으로 호미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동해면 도구해변과 선바우길을 지나 구룡소를 거쳐 호미곶 해맞이광장까지 4개 코스 약 25㎞ 구간과 해파랑길 13·14코스로 연결되는 구룡포항, 양포항, 경주와의 경계인 장기면 두원리까지 전체길이는 5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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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해오름탐방로에 조성된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의 전망대. 〈포항시 제공〉

전국적으로 둘레길이 많지만 바로 옆의 바다에서 파도가 치는 해안둘레길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압권이다. 한쪽으로는 푸른 동해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또다른 한쪽으로는 수놓은 듯한 보랏빛 해국과 함께 아름답고 기묘한 바위를 감상하면서 파도소리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걸으면 절로 힐링이 된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거쳐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반도 지역의 해안 비경과 석양, 역사와 전설이 깃든 선바위와 힌디기, 하선대를 비롯해 장군바위와 모감주나무 군락지, 구룡소, 독수리바위 등이 호미곶 해맞이광장까지 이어진다.

1코스: '연오랑세오녀길'= 삼국유사에 나오는 연오랑세오녀의 옛 터전으로 6.1㎞의 구간에 해병대 상륙훈련장과 도구해수욕장, 청룡회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만날 수 있다. 2코스: '선바우길'=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에서 흥환해수욕장을 지나 흥환 어항까지 6.5㎞를 연결하는 구간. 3코스: '구룡소길'=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리 어항에서 남구 호미곶면 대동배까지 6.5㎞를 연결하는 둘레길로 장군바위, 구룡소와 천연기념물인 모감주나무가 유명하다. 4코스: '호미길'= 옛날 청어가 뭍으로 밀려 나오는 경우가 허다해 까꾸리(갈고랑이)로 끌었다는 까꾸리개(일명 독수리바위)와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연결하는 5.3㎞의 해안길이다.

◆바다 위를 걸으며 해수욕과 산림욕…영일만 해오름탐방로

'영일만 해오름탐방로'는 영일만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천혜의 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트레킹로드다.예로부터 물이 맑고 은빛의 모래와 주변에 우거진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조건을 갖춘 곳이다. 송도해수욕장을 출발해 영일만의 해안선을 따라 영일대, 영일만항, 칠포, 오도, 월포, 화진을 이어 포항시와 영덕군의 경계인 송라면 지경리까지 4개 코스 39.2㎞ 길이의 도보여행길이다.전 구간에 걸쳐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사장과 기암괴석, 어항, 군부대 소초 이동로와 같은 현장 지형지물을 최대한 이용하고 인공구조물은 단절구간과 위험구간을 연결하는 정도로 최소화해 생태계와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도보 여행길로 조성됐다.

1코스 : 영일대길=송도해수욕장에서 영일대해수욕장, 환호공원을 거쳐 흥해읍 경계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10.1㎞ 구간이다. 2코스 : 주상절리길=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해수욕장 입구에서 칠포해수욕장, 해오름전망대, 오도주상절리, 사방기념공원을 넘어 흥해읍 경계까지 13.7㎞를 연결하는 힐링구간이다. 3코스 : 조경대길=사방기념공원을 지나 청하면 경계까지 8.5㎞를 연결하는 탐방로로 거북바위, 이가리 닻 전망대, 조경대, 월포해수욕장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구간이다. 4코스 : 용치바위길=다양한 야생화와 울창한 숲으로 우거진 계곡과 청정해역, 천년고찰이 있는 송라면에서 영덕군 경계까지 6.9㎞를 연결하는 탐방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과 영일만 해오름탐방길은 한반도에서 가장 동쪽에 열린 길로 해가 가장 먼저 뜨고 석양이 아름다운 천혜절경의 해안을 따라 시원한 바다냄새를 맡으며 한나절 걸을 수 있는 최고의 힐링로드"라면서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기존 관광명소를 비롯해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 등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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