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지역 구급수송 환자 10명 중 2명 코로나19 환자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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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9 17:42  |  수정 2020-07-09 18:50  |  발행일 2020-07-09

올해 대구에서 구급 수송된 질병 환자 10명 가운데 2명이 코로나 19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월까지 119구급대가 이송한 질병 환자 인원은 2만3천655명으로, 이 가운데 코로나 19 환자는 4천515명으로 19.1%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대구지역 소방은 총 3만5천55명을 이송했고, 하루 평균 317건 출동해 190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이송 환자별 유형은 질병이 2만3천644건(67.5%)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부상이 6천446건(18.4%), 교통사고 3천130건(8.9%)이 뒤를 이었다. 질병과 사고부상,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5%, 23.4%, 22.7% 포인트 감소했다.

월평균 이송 인원은 1월이 7천20명(20%)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접어든 3월은 이송 환자 수가 5천106명(17.9%)으로 가장 적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활동 범위가 축소되고 병원에 가는 것도 꺼리면서 구급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이유로 3월 ~ 5월 이송 인원은 전년 대비 각각 19.7%, 18.1% 포인트 줄었다.

구급출동에서 현장 도착까지 소요 시간은 5분 이내 도착률은 58.9%(20,660명)이며, 10분 이내 도착률은 89.1%(31.248명)로 분석됐다. 하지만 30분 초과 도착시간도 지난해 32명에서 329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관련 타 시·도 병원 등 원거리 이송이 증가한 탓으로 소방본부 측은 보고 있다.

환자의 연령대는 50대가 6천91명(17.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5천994명(17.1%), 60대 5천739명(16.4%), 80대 이상 4천935명(14.1%) 순이었다. 60대 이상이 1만6천668명(47.6%)으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장소별 이송 현황은 가정이 2만2천992명(65.6%), 도로 등 교통지역 5천853명(16.7%), 상업시설 1천592명(4.5%), 의료관련시설 1천524명(4.4%) 순으로 나타났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올 상반기는 대구에 침범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 구급출동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급 이송 유형과 시기 등 다각적 분석을 통해 119구급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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