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13라운드 부산전…세징야, 고향후배 호물로와 격돌...'젊은피' 이동준 권혁규 봉쇄 관건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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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4   |  발행일 2020-07-25 제20면   |  수정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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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

대구FC는 26일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부산 아이파크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정규 리그 13라운드를 치른다. 대구는 이번 경기에서 부산을 재물로 침체된 분위기 회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부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로 승점 12점을 얻었다. 시즌초 3무 3패로 승점 3점에 그친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K리그1에 안착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순위 또한 최근 기세를 반영하듯 강등권에서 6위까지 끌어올렸다. 대진운도 따랐지만 상승 기운인 것은 확실하다.

젊은 피의 기세도 무섭다. 1997년생 이동준과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워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하는 당찬 신인 권혁규다. 2001년생인 권혁규는 최근 선발 출장한 6경기에서 진적이 없다.

부산전은 볼만한 대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정승원은 물오른 수비수 박준강을 넘어야 한다. 이번 시즌 주전 센터백을 꿰찬 박준강은 상대의 오른쪽까지 위협한다. 정승원은 활발한 공격으로 박준강의 도발을 사전에 봉쇄해야 한다.

김대원은 김학범 올림픽호 동반 승선이 유력한 이동준과 맞붙는다. 동갑내기인 둘은 닮은 점이 많다.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했고 통산 출전 경기도 86경기로 동일하다. AFC U-23 대회에서도 4경기 동반 출격했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도 비슷하다.

세징야 또한 고향 후배이자 부산의 세징야가 되고 싶은 호물로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팀에서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공격의 꼭짓점 역할은 동일하다. 경륜과 실력에서 앞서는 세징야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차기 브라질 향우 회장을 꿈꾸는 호물로의 반격도 간단치는 않을 것이다.

대구는 빅클럽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 시민구단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AFC(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했다. 지난해는 승점 1점 차로 출전 기회를 놓쳤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꼽십지 않기 위해서 잔여 일정은 결승전 같은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대구는 맞불을 지른 전북, 울산, 상주에게 연거푸 당하고 윗목까지 내줬다. 4-1-4-1 포맷을 정착시킨 후 3승2무인 부산도 경계대상이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아랫동네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는 비책을 보여야 한다.

시즌초 믿음을 주었던 팔공산성에서 최근 몇차례 발생한 균열도 고민이다. 장마철의 눅눅함을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으로 극복해 주길 기대한다.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생긴 빈자리가 걱정되지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벤치 멤버 중에서 위기의 팀을 구할 혜성 출현이 기다려진다. 홈에서 광주와 자존심을 건 승격 대전에서 헛 힘만 쓰다 지친 부산의 안다리를 누가 걸어 넘길지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된다.
<대구FC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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