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선비문화 체험> 선비정신 체험하고 배우며 인성 함양…서원에서 만끽하는 '역사 시간여행'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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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0   |  발행일 2020-07-10 제34면   |  수정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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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문화의 현대적 활용' 프로그램 일환인 '선비와 나눔'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선비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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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선비문화수련원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떡메치기' 시연을 하고 있다.

영남선비문화수련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선비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인기를 끌면서 사전신청도 쇄도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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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빗장을 열다'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연비(鳶飛)디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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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문화 체험을 하고 있는 학생들.


◆서원(書院) 빗장을 열다

'서원 빗장을 열다' 프로그램은 2017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프로그램이다. 닫혀 있던 문화재를 활짝 열어 문화재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구암서원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부프로그램으로 △연비디미방(차 & 음식이야기) △서원의 일상(서원에서의 선비·전통문화체험) △유유상종(類儒相從)(외국인 및 다문화가정 대상) △구암야연(龜巖夜宴)(서원 음악회)을 운영 중이다

'서원 빗장을 열다'의 대표적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연비(鳶飛)디미방'은 구암서원 연비루(鳶飛樓)에서 '고성 이씨와 약밥'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사대부집안의 접빈문화와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연비디미방은 조선시대 여성으로서 뛰어난 결단력을 보여준 고성 이씨의 이야기와 함께 어머니의 사랑과 애환이 담긴 약밥을 만들며 사대부집안의 접빈문화를 체험해 보는 시간이다. 도심 속 전통한옥인 구암서원에서 고성 이씨의 일화를 들으며 현대 사회에서의 어머니의 역할을 함께 이야기 해보자.

'구암야연'은 대구 북구 8경 중의 하나인 구암서원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프로그램이다. 식전행사로 전통문화체험과 구암 나눔 벼룩시장 등이 운영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풍물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국악과 현대음악이 서원 마당에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내 가장 노후된 지역인 서당골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여 국민행복지수를 증대시키는 문화재 활용사업의 본연의 취지에 부합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맞춤형 선비·전통 문화 체험
사대부 음식·茶·어머니 '연비디미방'
외국인·다문화 가정 다양한 프로그램
서원 야경과 어우러진 공연 '구암야연'
신숭겸장군 유적지 일대 공산전투 탐방
대구 구석구석 즐기고 먹는 한 주 살이
유학·인문학 연구 강의 '유교아카데미'
초현당 미디어파사드 과거·현재 연결

▲역사통통(通通), 감동쏙쏙

'역사통통(通通), 감동쏙쏙' 사업은 대구 동구 신숭겸 장군 유적지 일대에서 '신숭겸'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 그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고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한 문화관광 힐링 프로그램으로,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로 벌써 6년차에 접어든다. 지역의 대표적 문화재를 활용해 2019년에는 지역 최초로 문화재활용부문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부프로그램으로 '공산전투로의 시간여행'은 1박2일 또는 당일형으로 신숭겸장군 유적지 주변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해 가족과 함께 역사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체험을 통해 휴휴(休休) 기능적 역할을 하며 매년 선예약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다. '배롱나무 아래 힐링산책'은 배롱나무가 활짝 피었을 때 음악과 함께하는 인문학 이야기이며, '도이장가를 읊조리다'는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이 꾸미는 창작뮤지컬이다. 특히 '도이장가를 읊조리다'는 신숭겸 장군의 지혜와 대구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후삼국 통일을 이룬 왕건과의 스토리가 곳곳에 남아 있는 팔공산 일원과 신숭겸 장군 유적지에서 3D 영상과 음악·무용을 접목한 창작 뮤지컬이 공연된다.

▲대구 한 주살이 여행

내 생애 가장 대구인다운 일주일.

대구 북구청의 적극적 지원 속에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으로 선정된 '대구 한 주살이 여행'은 연암서당골 마을협동조합과 함께 대구 구석구석에 담긴 골목의 쫄깃함과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생활관광 프로그램이다. 1주일 동안 7가지의 이야기로 꾸며지는 한 주살이 여행은 북구의 구암서원과 연암서당골을 중심으로 '달구벌과 인사'와 '서당골 눈 맞이', 아름다운 금호강과 신천을 잇는 자전거길을 따라 가객 김광석의 향수를 느끼는 '바람이 불어 오는날', 풍국면과 서문시장의 이야기를 담은 '쫄깃쫄깃 국시데이', 닭 요리의 메카 대구 이야기를 담은 '꼬꼬 입 맞춤', 향촌동 수제화골목, 진골목, 약전골목등 골목의 쫄깃한 이야기가 있는 '시간을 거슬러 걷는길', 마지막으로 구암서원에서 '차 한잔의 여유'로 나를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대구 전지역을 체험과 먹거리·볼거리로 즐기고,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현지인다운 여행으로 꾸며져 있다

▲강학(講學)의 기능이 살아나다

7일부터 매주 화·목요일 총 12회 진행되는 유교아카데미는 전문·교양 강좌를 개설해 유학과 인문학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간다. 성균관에서 주관하고 영남선비문화수련원에서 운영하는 '유교아카데미'는 서원 본래의 기능인 강학(講學)의 의미를 살려 유학과 인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며, 올해는 대구지역 선비들의 사상 흐름을 중심으로 각 서원의 역할과 지역 생활문화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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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선비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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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연암서당골 밤길을 누리다

대구 북구 8경에 선정된 구암서원의 밤은 신비로운 빛으로 채워져 낮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중 단연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초현당에서 볼 수 있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다. 총 4막으로 구성된 파사드는 3대 문화권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된 것으로, 역사적 이야기를 현대 미디어 아트와 만나 과거와 현재를 연결짓는 새로운 통로 역할을 한다. 이밖에도 서원 곳곳을 비추는 사자성어 영상, 연비루 지붕을 밝히는 디지털 방명록과 사진 촬영 체험공간 등 다양한 인터렉티브 아트를 구암서원에서 만날 수 있다. 7~10월에는 매주 금요일 저녁 서원에서의 전통 국악과 현대음악으로 구성한 정기공연 '달빛 하모니'가 열려 가족이 함께하는 힐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영남문화선비수련원 프로그램으로 △전통문화와 한옥스테이(전통문화 및 한옥숙박 체험) △달구벌의 오상오미(五常五味·외국인 대상) △선비캠프(청소년 선비문화체험) △활에서 예를 배우다(향사례 체험)가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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