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스트 코로나, 지역 관광산업의 뉴노멀 만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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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1   |  발행일 2020-07-11 제23면   |  수정 2020-07-11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동 추진하고 있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실상 좌초됐다. 애초 관광객 4천만명 유치에 나섰지만 성적은 너무 초라하다. 증가는커녕 급감했다. 코로나로 관광업이 그야말로 고사 직전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의 변화와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국제심포지엄'이 9~10일 경주에서 열린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격려사에서 밝힌 것처럼 코로나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관광트렌드도 안전·힐링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침체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이 심포지엄에서 코로나 이후 지역관광 발전 전략 수립을 통해 중·장기 관광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앞으로도 이런 논의가 활발히 진행돼야 하고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강한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경북도에서 6월부터 열고 있는 '경북관광 그랜드세일', 8월 개최하는 '세계유산축전 경북' 등은 실질적인 대책이다.

대구시도 급변하는 관광트렌드에 맞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재단형태의 관광전담기관을 설립한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지역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성을 갖춘 조직이 생기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관광재단이 설립되면 연간 175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4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48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3월쯤 공식 출범한다고 하니 대구에 새로운 차원의 관광산업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한국의 관광수요는 서울·제주 등 특정지역에 집중돼 있다. 코로나로 관광산업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란 전망이다. 관광산업의 뉴노멀(새로운 기준)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위기가 기회다. 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제시한 방안을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 관광산업의 뉴노멀 키워드를 지역 특장점과 결합해 전략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 여기에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정보기술도 하루빨리 도입하면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그러면 뉴노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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