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운동처방사 안모씨 체포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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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0   |  발행일 2020-07-11 제6면   |  수정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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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
경찰이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내에서 '팀 닥터'로 불려온 운동처방사 안모씨(45)를 체포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폭행 및 불범의료행위 등의 혐의로 안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안씨를 주거지에서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안씨는 고(故) 최숙현 선수에 가혹 행위를 한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 중 하나다.

안씨의 가혹행위 정황은 최 선수 유족이 공개한 녹취록과 동료선수 증언 등을 통해 확인됐다. 또한 의사면허가 없음에도 운동처방사로 재직해 온 사실 등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돼 왔다. 앞서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도 지난 8일 안씨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성추행과 성폭행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이 안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안씨는 폭행 외에 성추행, 금품 횡령 혐의 등도 받고 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4개팀으로 확대·편성해 전·현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피해 선수 불편, 인권침해 방지, 신속한 수사 진행을 위해 대구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피해자 심리상담 등 보호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안씨의 혐의에 대해서 앞으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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