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산 시영1단지 아파트 30여년 만에 발견된 폐기물 논란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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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0   |  수정 2020-07-10
재건축 철거공사 과정서 폐기물-쓰레기가 혼합된 토사, 오염된 침출수 등 나와
책임소재가 밝혀지지 않을 경우, 오염된 토사 처리 비용 누가 부담하느냐 문제

대구 수성구 지산동 시영1단지 아파트 아래에 방치돼 있던 폐기물이 아파트 철거과정에서 30여년 만에 발견돼 인근 주민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10일 지산 시영1단지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최근 이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철거 현장에서 폐기물, 쓰레기가 혼합된 토사, 오염된 침출수 등이 발견됐다. 한 조합원은 "아파트 단지 앞쪽 상가를 들어내고 펜스를 치는 과정에서 시꺼먼 흙 등이 발견됐고 악취도 났다"고 말했다.


책임기관인 대구도시공사는 현장에 폐기물 등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매립량, 책임 소재 등을 조사 중이다. 대구도시공사는 아파트가 단층으로 지어져 깊이 파여있지 않고, 뒤쪽 동보다는 앞쪽 상가에 폐기물이 몰려있어 매립량이 우려와는 달리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폐기물이 발견된 이상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게 대구도시공사측의 입장이다.


문제는 이 아파트가 지어진 지 30년이 지나, 책임 소재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아파트는 1989년 지산동 일대 3만5천646㎡부지에 700세대 규모로 건립됐다. 당시 대구도시공사가 설립했다. 공사에 따르면 당시 여러 개 회사가 들어와 동시에 공사를 진행해 1989년 2월에 착공, 같은 해 10월 준공됐다.


책임소재가 밝혀지지 않을 경우, 당장 오염된 토사 처리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가 관건이다. 일반적인 토사 처리 비용에 비해 오염된 토사를 처리하는 비용은 훨씬 막대하다. 지역의 한 건설업체에 따르면 "오염 정도에 따라 처리 비용은 달라지지만, 오염이 적은 경우에도 최소 두 배는 더 올라간다"고 했다.


조합 측은 "공사측에 이미 공문을 보낸 상황"이라며 "향후 원인 등을 밝히고 협의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도시공사는 조사 후 공사 측에 책임이 있다면 변호사 자문 등을 구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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