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KLPGA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우승…2승 고지 선착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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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3   |  발행일 2020-07-14 제22면   |  수정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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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산 기장 스톤게이트 CC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박현경이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현경(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인 아이에스동서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박현경은 13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동갑내기 임희정(20)과 연장전 끝에 우승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연장전은 우천으로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2라운드까지 13언더파 131타로 공동 선두였던 박현경과 임희정이 3개 홀(16·17·18번) 플레이오프로 진행됐다.

18번 홀 서든데스 첫 홀까지 버디로 승부를 내지 못한 둘은 서든데스 두 번째 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박현경이 약 135m 거리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이 홀 컵에서 약 1m도 안 되는 곳으로 공을 안착시킨 것. 반면, 임희정은 115m 거리에서 쏜 두 번째 샷이 홀에서 12m 가량 떨어지면서 난조를 보였다.

결국 임희정의 긴 버디 퍼트는 오른쪽으로 휘었고, 박현경이 짧은 버디 퍼트를 넣으며 약 1시간 30분이 걸린 연장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프로 2년 차인 박현경은 올해 첫 대회로 열린 5월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가장 먼저 달성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 4억5천75만원으로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박현경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마지막 세컨 샷이 좋았다.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버디 퍼트를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디로 나선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박현경은 "경기 중 어려운 상황이나 혼자 판단하기 어려울 때 아버지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아버지는 제게 자부심이고, 많은 힘을 주고 있다"고 했다.

박현경의 아버지 박세수 씨는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 우승 경력의 골프 선수 출신이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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