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피스텔 매매량 역대 최다…아파트 규제 '풍선효과'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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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4   |  발행일 2020-07-14 제15면   |  수정 2020-07-14
올해 1~5월 매매거래 227건…동기평균대비 47%나 늘어
중소형 등 공급 다양화도 원인…실거주 단지형 분양 증가

올해 1~5월 대구지역 오피스텔 거래량이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최다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아파트 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나서자 이를 피하려는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린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13일 발표한 '(올해) 1~5월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에 따르면, 이 기간 대구의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22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같은 기간 평균인 123건 대비 104건(47%) 늘어난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190건보다 37건(19%)이 많다.

직방 관계자는 "대구의 오피스텔 거래량이 예년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는 아파트 시장 규제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거래는 늘었지만 주거나 입지 환경이 좋은 단지와 신규 단지 위주로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대구 오피스텔 시장 양극화 현상을 지적했다.

오피스텔의 규모가 커지는 등 공급이 다양해지는 점도 거래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직방 측은 "초소형, 저렴한 오피스텔 위주로 거래되던 시장에서 면적대가 조금 더 커지고 다양해지는 이유는 아파트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 해 오피스텔을 대체 상품으로 선택한 때문"이라며 "또한 과거보다 삶의 질에 더 가치를 두는 1·2인 가구가 초소형보다는 중소형으로 면적을 넓혀가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방 측은 "최근에는 대출 규제 등 아파트 가격부담이 커지면서 실주거 형태의 단지형 오피스텔 공급이 조금씩 늘고 있다. 오피스텔 거래와 공급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5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 건수는 1만5천769건이다. 이는 예년(2006~2019년) 같은 기간 평균 거래량(1만4천155건) 대비 11.4%, 지난해 같은 기간(1만2천10건) 대비 31.3% 증가한 것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의 오피스텔 매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6%와 49% 급증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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