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 엄수...6·25 당시 전투복 차림 영면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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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5 17:34  |  수정 2020-07-15 17:40  |  발행일 2020-07-16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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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의 안장식이 엄수된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백 장군의 부인 노인숙 여사가 헌화를 마친 후 부축받고 있다.연합뉴스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이 6·25 당시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미군 전투복을 수의로 입고 영면에 들었다.

 


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서욱 육군총참모장 주관으로 백장군의 영결식이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 연합사령관 등 한미 군 수뇌부를 비롯해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역대 육군참모총장, 보훈단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자리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추도사에서 백 장군을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창시자', '한국군의 기초를 다진 분'이라고 평가하면서 "전우여, 안녕히 가시라"는 마지막 인사로 조의를 표했다. 존 틸러리 등 역대 연합사령관들도 영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에 이어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유족을 비롯해 서욱 총장과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예비역 장성단체(성우회) 회장단, 역대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이 열렸다. 안장식에서는 경북 다부동 전투 참전용사와 장병 등이 다부동 등 6·25 격전지 8곳에서 퍼 온 흙으로 허토했다.


한편, 이날 대전현충원에서는 그의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 찬반 단체가 대치해 한때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광복회 대전충남지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대전현충원 입구에서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이에맞서 반대편 인도에서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이 반박 집회를 열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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