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성남FC에 승부차기 끝에 2-4 패배...포항은 상주 3-2제압 '8강 '

1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대구FC-성남FC 경기에서 대구 세징야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FC가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라운드(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성남FC에게 무릎을 꿇었다. 대구경북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축구단 상주 상무와 포항 스틸러스,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축구단도 16강전에 출전했으나, 포항 스틸러스만 8강에 진출했다.

대구는 15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성남과의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2-4로 패했다.

골문은 대구가 먼저 열었다. 전반 4분 김대원의 기습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한 대구는 빠른 역습으로 성남을 압박했다. 이어 18분 김대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슈팅이 성남의 수문장 전종혁에 막히는 등 파상공세에도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45분, 이대로 전반이 종료되는가 싶더니 대구의 외국인 공격수 세징야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해결사 세징야는 문전에서 류재문의 백패스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성남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1분 대구 진영 좌측 코너킥 상황에서 이스칸데로프의 크로스를 이창용이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1-1 상황에서 두번째 키커 성남의 토미는 골을 넣었으나, 대구의 신창무는 전종혁 골키퍼에게 가로 막혔다.

이어 세번째 키커 김동현과 츠바사가 나란히 골을 넣었지만, 네번째로 나선 김대원이 골을 넣지 못하면서 대구는 패배의 쓴맛을 봤다.

대구는 전후반 및 연장전까지 경기 내내 파상공세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성남의 역습 한방에 동점 골을 내주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다.

이날 상주시민운동장에선 열린 상주 상무와 포항 스틸러스 간 16강전에선 포항이 상주를 3-2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던 3부 리그 2위 팀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축구단과 1부 리그 1위 팀 울산 현대와의 단판 승부에선 울산이 2-0으로 이겼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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