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있고 적응 잘해" 日기업, 영진전문대 인재 채용 적극 나서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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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2 08:03  |  수정 2020-07-22 08:07  |  발행일 2020-07-22 제23면
방학 시작되자 화상면접 잇따라
면접 참여 인원만 100명 육박
모두 15개사 화상 기업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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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 회의실에서 한 학생이 일본 기업 화상채용 면접에 참여하고 있다.

"4차 산업이 발전한다고 해도 제조 공장을 움직이는 동력인 전기는 꼭 필요하고 이 분야 일자리는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한일 분위기도 곧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 오늘 면접에 참여했답니다."

최근 일본 <주>NMS가 실시한 화상 면접에 참여한 영진전문대 김용필(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2학년)씨의 얘기다.

코로나19로 일본 취업길이 보류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본기업의 영진전문대 내년 졸업자예정자를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하계방학 시작과 더불어 일본 기업들이 영진전문대생 채용을 위한 화상면접을 잇따라 열고 있다.

<주>솔리이즈가 지난달 30일 지원서를 마감하고 지난 14~15일 1차 면접에 이어 17일 2차 면접을 봤다. NMS도 지난달 26~27일 1차 면접에 이어 지난 16~17일 이틀간 기계·전자·전기 전공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2차면접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엔 NTT가 IT분야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또 오는 31일에도 한 IT기업의 화상면접이 예정돼 있다.

일본 기업 화상 면접은 일본 취업을 목표로 개설된 컴퓨터정보계열·컴퓨터응용기계계열·ICT반도체전자계열·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등 IT와 기계·전자·전기 등 이공분야로 집중됐고, 면접 참여 인원만 100명에 육박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채용 면접에 앞서 회사를 알리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화상 기업설명회에 IT분야 7개사, 기계분야 8개사 등 총 15개사가 참여했다.

일본 취업을 준비해 온 영진전문대 학생들은 이러한 일본 기업들의 러브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 면접을 본 하정민(일본기계자동차설계반 2학년)씨는 "약 30분간 진행된 단독 화상면접에서 여러 질문을 받았다"면서 "올 1학기는 비대면 수업이었지만 전공은 물론, 특히 일본어 지도교수님이 상시로 일본어와 자기소개서 등 일본어 코칭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했다.

학생 면접에 나선 하오 제 NMS 해외채용 담당과장은 "영진전문대는 이미 일본 내 이공분야 쪽 기업들 사이에 평이 좋게 나 있다. 특히 학생들의 전공실력은 물론 현지 적응도 잘하는 편이라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상표 국제교류원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비대면 수업을 최대한 활용해 일본 취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거듭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영진전문대는 10여 년 전부터 해외취업반을 개설 운영해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교육부 정보공시에서 영진전문대는 2018년도 졸업자 중 157명을 해외기업에 취업시켜 국내 전문대, 4년제 대학을 통틀어 최다 실적을 올렸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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