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마무리로 시즌 출발…변수 생긴다면 선발 가능성도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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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1   |  발행일 2020-07-22 제20면   |  수정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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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결국 선발 대신 불펜으로 첫 시즌을 맞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쉴트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 발표했다.

쉴트 감독은 에이스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마르티네스 순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스프링캠프와 서머캠프에서 김광현과 경쟁을 벌였던 마르티네스가 5선발로 낙점됨에 따라 김광현은 불펜으로 간다. 보직은 마무리다. 쉴트 감독은 "마무리 1순위는 김광현"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시범경기에서 4경기 8이닝 5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청백전(17일)에서도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삼진 비율이 높고 시속 150㎞ 빠른 공에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 마무리로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쉴트 감독은 "김광현은 선발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시즌 막판 마무리 경험도 있다. 좌우 타자 상관 없이 상대할 수 있는 다양한 구종을 갖춰 경기 막판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활약 하는 동안 정규시즌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2010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팀 우승을 결정짓는 세이브를 올린 적이 있다.

김광현에게 선발 등판의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실전 투구에서 진가를 발휘한 가운데 선발진에서 부상자가 나오는 등 변수가 생긴다면 선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개막전을 치른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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