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프로(23일)] 한국인의 밥상…'외씨버선길' 경북 청송~강원도 영월의 옛맛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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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3 08:05  |  수정 2020-07-23 08:13  |  발행일 2020-07-23 제20면

한국인의밥상

◇한국인의 밥상(KBS1 오후 7시40분)

경북 청송에서 영양과 봉화를 거쳐 강원도 영월까지 이어지는 240㎞. 오지 중 오지로 손꼽히는 깊은 산중에 자리 잡은 외씨버선 길은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 한 구절에서 그 이름을 빌려온 옛길이다. 산이 깊으니 사람의 시간도 더디 흐르고 변함없는 풍경 속에 순하게 살아온 산촌 사람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곳. 사뿐사뿐, 버선발로 걷듯, 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외씨버선길의 오래된 맛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외씨버선길 마침표를 찍는 곳은 강원도 영월 김삿갓 계곡. 조선시대 방랑시인 김삿갓이 마지막 여생을 보냈다는 곳이다. 객지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엄재헌씨 형제는 여름이면 매일 계곡에 나와 살다시피했다고 한다.

어머니 손맛을 기억하며 형제가 손 걷어붙이고 만들어보는 민물고기 음식들. 민물고기를 다져 반죽해 만드는 민물고기 원반죽과 완자튀김, 그리고 쌀 대신 감자를 갈아 넣어 구수하고 담백한 감자어죽까지, 추억의 여름 별미들이 상에 오른다. 뜨거운 어죽을 물 위에 띄워 놓고, 물놀이 하면서 식혀 먹으면 여름 더위쯤은 거뜬하게 이겨 낼 힘이 생긴다. 형제의 여름 별미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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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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