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안동지역 의대 신설 기대감 커졌다"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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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3 10:56  |  수정 2020-07-23 11:01  |  발행일 2020-07-23
당정협의서 대학정원 10년간 매년 400명 늘리기로
300명은 지역의사로 졸업 후 10년간 지역의무 복무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할 듯
오늘 교육부 사람투자 인재양성협의회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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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대정원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면서 경북 포항(영남일보 2020년7월20일자 1면 보도)과 안동지역에 의대설립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제10차 사회관계 장관회의 겸 제4차 사람투자 인재양성 협의회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당정이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한 데 따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다. 이날 오전 당정은 대학 정원을 매년 400명씩 총 4천명 늘리고 이 가운데 매년 300명씩 총 3천명은 지방의 중증 필수 의료 분야에 의무적으로 종사하는 지역 의사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역 의사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2022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전형으로 '지역의사 선발전형'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의대 정원 확대와 별도로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공공 의대를 설립하기 위한 입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6년 이후 동결된 의대 정원이 16년 만에 확대·조정될 예정이다. 현재 연 3천58명인 의대 정원은 2022∼2031년 한시적으로 3천458명으로 늘어난다. 2032년에는 다시 3천58명으로 돌아간다.


구체적으로 지역 내 중증·필수 의료 분야에 종사할 지역 의사에서 정원이 연 300명, 역학조사관·중증 외상 등 특수 전문 분야에서 연 50명, 바이오메디컬 분야 성장을 위한 의과학 분야에서 연 50명이 늘어난다.


지역 의사의 경우 의대 입학전형으로 '지역의사 선발전형'을 도입해 선발한다. 이 전형으로 입학한 의대생은 장학금을 받고 의사 면허 취득 후 대학 소재 시도에서 중증·필수 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의료기관 등에서 10년간 의무복무(군 복무 기간 제외)해야 한다. 의무복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장학금이 환수되고 의사 면허도 취소된다.


특수 전문 분야, 바이오메디컬 의과학자는 새로운 선발 전형 도입 없이 의대 재학생 중 해당 분야 인력 양성을 조건으로 대학에 정원을 배정한다. 정원을 배정받은 대학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성화된 교육 과정, 진로 유인책, 유관기관 연계 교육 등을 통해 해당 분야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정원 배정 3년 후부터 계획 이행의 적정성, 대학 양성 실적을 평가하고 실적이 미흡한 경우 정원을 다시 줄이는 방식으로 대학의 책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의대 정원 확대 외에도 의사들이 지역 내에서 정착해 의료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공 의료 정책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방역 등 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의과대학 정원응 확대하고 공공의대를 설립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2006년 이래 15년간 동결해온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필수 의료인력과 역학조사관 등 전문분야 인력, 제약·바이오 인력 확충을 위해 의대 정원을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는 "오늘 결정되는 방안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의과대학 증원을 결정하는 동시에, 의료분야 미래인재의 방향을 설정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2022학년부터 학생 선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지역의사제는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수전문분야 의료인재양성은 감염병 등 위기상황 대응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은 "의대 정원을 2022년부터 한시적으로 늘려 의사가 부족한 지역, 기초,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봉사하도록 양성할 것"이라며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의료사관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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