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입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관련 학과 잇단 신설

  • 최미애
  • |
  • 입력 2020-07-27 08:07  |  수정 2020-07-27 08:08  |  발행일 2020-07-27 제14면
4차산업혁명 시대 '미래형 인재 키우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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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최소영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도 이에 맞는 인재 양성을 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주요 상위권 대학 및 지역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 관련 분야의 모집 단위가 신설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 사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오히려 다양한 분야의 통합이 강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2021학년도 대폭 신설되는 모집단위를 살펴봤다.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신설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 등
2학년 진급때 3개 전공 중 선택
기업 채용 계약학과도 관심
고려대, SK하이닉스와 협약
반도체공학과 신설하기도
연세대, 시스템반도체 특별전형
삼성전자 채용 조건형 학과

중앙대, AI학과·첨단소재공학과
한양대도 심리뇌과학과 신설


◆인문·자연 구분 없는 모집단위

'미래 사회 역량을 함양한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인재 육성'.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다. 이에 따라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고, 진로 및 적성에 따라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는 선택과목이 도입됐다. 대학들 역시 전통적인 인문·자연 계열로 구분하지 않는 통합 모집단위 선발을 늘리는 추세다.

올해 성균관대와 한양대에는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는 통합 모집단위를 신설한다. 성균관대에는 인문·자연 계열에 해당하는 글로벌 융합학부가 새롭게 생긴다. 2021학년도 대입에선 학부 신입생을 수시로만 50명을 선발한다.

글로벌융합학부 입학생은 2학년 진급 시 학업 성적과 관계없이 데이터사이언스, 인공지능, 컬처앤테크놀로지 등 학부 내 3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한양대는 전년도 대입에서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한 것에 이어 올해는 심리뇌과학과를 신설했다. 이 모집단위는 계열 구분 없이 통합으로 학부생을 모집한다. 데이터사이언스 학과와 마찬가지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이들 신설 모집단위는 융·복합 지식,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한 분야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진로나 취업을 고려했을 때 지원할 만하다. 다만 신설 모집단위 특성상 축적된 입시 결과나 관련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채용 연계되는 계약학과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국가기관이나 기업과 채용협약을 맺은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1학년도 고려대와 연세대에는 반도체공학 관련 계약학과가 새롭게 생긴다.

고려대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체결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한다. 수시와 정시에서 총 30명을 선발한다. 반도체 첨단기술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모집단위다.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지원받고, 전공 관련 각종 인턴십 및 해외연수의 혜택이 주어진다. 졸업 후 학부 성적 및 인턴 활동을 기준으로 SK하이닉스에 채용된다.

연세대는 시스템반도체특별전형을 신설한다. 수시와 정시에서 총 50명을 뽑는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공으로, 삼성전자와의 협약에 의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재학 중 다양한 삼성 인턴십 및 현장실습이 보장된다. 삼성전자 장학생으로 선발될 경우, 졸업 후 삼성전자 연구개발직에 채용된다.

두 신설학과는 대입과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또는 한양대 정보미래자동차학과와 같은 기업의 지원과 협력이 잘 이뤄지는 전공의 경우,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경쟁률과 합격점수대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학과의 경우 다소 보수적으로 결과를 예상해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첨단 기술 관련 모집단위

고려대에는 반도체공학과 외에도 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부, 융합에너지공학과 등 3개 전공이 추가로 신설된다. 이 전공의 경우 첨단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자연계열 인재들을 선발하게 된다. 중앙대도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에 각각 AI학과(수시 30명·정시 10명), 첨단소재공학과(수시 28명·정시 12명)를 신설한다.

지역 거주 수험생 또는 인공지능·빅데이터·스마트산업·로봇과 같은 첨단 기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지역 거점 국립대로 눈을 돌려 보자.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 등을 중심으로 대거 개설된 모집단위들은 모두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한 분야를 다룬다. 특히 공기업 및 공공기관 취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지역 소재 대학 진학도 고려해볼 만하다.

혁신도시 특별법 개정으로 지방 이전 공공기관은 전체 정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해당 공사가 있는 지역 대학 출신자로 뽑도록 정해져 있다. 관심 있는 공기업이 주요 분야가 해당 지역 대학의 신설에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면 대입과 취업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지역 거점대 진학을 전략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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