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 제이스의 에이스 투수 류현진(가운데)이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5회에 찰리 몬토요(왼쪽) 감독에게 공을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31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토론토는 4-6으로 졌다.
류현진은 2-5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2루에서 토머스 해치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해치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류현진의 자책점은 늘지 않았다.
4년간 8천만달러를 받고 토론토의 새 식구가 된 류현진은 승리 대신 패배를 먼저 안았다.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 요건에 필요한 아웃 카운트 1개를 못 채우고 4.2이닝 3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지난 시즌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79에서 8.00으로 치솟았다. 류현진답지 않은 수치다.
류현진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93개의 공을 던지는 등 투구 수 조절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회초 2사 후 스탈린 카스트로와 12구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4번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냈다. 하지만 1회에만 25개의 공을 던졌다.
2회초엔 공 4개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으나 카터 키붐과 8구 풀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을 내줬고, 빅토르 로블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마이클 테일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까지 투구 수 43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3회초 1사 후 애덤 이튼과 카스트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1·2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타자 카브레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커트 스즈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2실점했다.
류현진은 4회초 선두타자 키붐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후 테일러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5회초엔 카스트로와 카브레라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워싱턴 안방에서 토론토 홈 경기로 진행됐다. 류현진도 파란색 상의와 흰색 하의의 홈 경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코로나19를 우려한 캐나다 정부의 불허로 블루제이스 구단은 올 시즌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 대신 12일부터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토론토는 원래 일정에 따라 그전까지 원정 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워싱턴과의 4연전을 2승2패로 마친 토론토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다음 3연전이 연기됨에 따라 오는 5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을 벌인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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