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상담실] 사고능력 키우는 미디어 리터러시

  • 최미애
  • |
  • 입력 2020-08-03 07:54  |  수정 2020-08-03 07:57  |  발행일 2020-08-03 제15면
"미디어콘텐츠 분별력 있게 받아들이는 연습 중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영향력 큰 만큼
인터넷 정보 비판적 판단 능력 필요
고학년땐 미디어 직접 제작해보기도

미디어리터러시_수정
초등학생들이 보도사진 등을 이용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게 된다. 무궁무진한 콘텐츠들이 넘쳐나고, 이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비판적 사고로 세상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을 갖춘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무엇인지 현직 교사의 조언을 들어보자.

Q.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란.

A: 한때 ICT 활용 교육으로도 불리었던 미디어 활용 교육이 미디어를 도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미디어 리터러시란 다양한 미디어에 접근하고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며 자기 생각을 미디어를 활용해 표현·공유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필수역량인 4C, 즉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 창의성, 의사소통, 협업 능력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Q.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한 까닭은 무엇인가요.

A: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번에 키워지는 역량이 아닙니다. 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영역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고, 삶에서의 의사결정을 위해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활용하며 자신의 정보 이용 환경과 문화를 평가하고 성찰하는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평생 학습과 삶의 역량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6대 핵심역량 중 '의사소통역량' 및 '지식정보처리 역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Q. 학년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표와 내용은 어떻게 이뤄져 있나요.

A: 초등학교 1∼2학년군에서는 미디어에 접근하고 미디어를 체험하는 기초적인 학습 내용과 함께 초보적인 수준의 의미 이해와 전달, 책임있는 미디어 이용, 감상과 향유에 초점을 두고 지도합니다. 3∼4학년군에서는 미디어를 기능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미디어의 종류와 역할 이해를 중심으로 한 기초적인 지식 학습이 이뤄집니다. 5∼6학년군에서는 텔레비전·인터넷·스마트폰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미디어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읽고, 사회·문화적 상황을 고려해 이해하며 미디어를 창작·제작하는 활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Q.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A: 한국언론진흥재단 포미(www.forme.or.kr)는 뉴스 미디어 중심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웹사이트입니다. 학년별 수업 지도안 및 자료, 초등학생을 위한 뉴스 리터러시 교재 '세상을 바라보는 창, 뉴스로 열어요'의 원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청자미디어재단(kcmk.or.kr)에서는 전반적인 미디어 교육 소식지와 사례집, 가이드북 등을 제공합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dadoc.or.kr)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웹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뉴스, 신문 기사를 통해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육하원칙에 따라 기사에 나와 있는 객관적인 정보에 초점을 맞춰 내용을 정리하거나 직접 기사문 써보기, 기사 사진분석 등을 해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기사 내용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라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등 다양한 질문을 하면서 의사소통 역량도 기를 수 있습니다.

사진·그림·만화·도표 등의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보도 사진 등을 보고 주관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거나 기사 내용 추론해보기, 기사문의 제목을 정해보는 활동도 좋습니다. 초등 자녀의 경우 사진이나 도표 등의 그림 요소를 보고 통계 자료를 해석하거나 연상되는 주관적 생각을 짧은 문장이나 말 주머니로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광고형 뉴스를 검색해서 내용을 요약하고 광고형 뉴스인 이유 쓰기, 광고형 뉴스가 많아지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가족과 이야기 나누어 보는 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정현숙 대구현풍초등 교사<참고문헌:2015 개정교육과정 교수·학습 자료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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