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명직 최고위원 영남 안배" 김부겸"대구경북행정통합 지원" 박주민 "국민과 소통"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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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2   |  발행일 2020-08-03 제5면   |  수정 2020-08-02
민주당 당권주자들, TK 찾아 당원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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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험지' 대구를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낙연 의원은 '지명직 최고위원 영남 인사 안배'를,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현안 해결', 박주민 의원은 'TK(대구경북) 당원들이 어깨에 힘을 줄 수 있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2일 민주당 대구경북 지역 전국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당 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참석해 경쟁을 벌였다.

첫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낙연 의원은 TK 지역의 정치적 소외감 해소와 경제 활성화를 공언했다.

이 의원은 "대구경북은 정치적 소외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러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우선 당대표가 된다면 지명직 최고위원 중에 영남 안배를 반드시 하겠다. 저 자신부터 틈만나면 대구경북에 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대구경북은 경제가 어렵다. 그것부터 돕겠다"면서 "대구의 섬유산업 같은 전통산업은 고도화하고, 자율주행차 시범도시 같은 미래 산업은 키우는 정책을 지원하겠다. 또 보건·의료 산업을 야심적으로 키우길 제안드린다"고 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이 당대표 '깜'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공약으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원과 대구경북 광역 급행 철도망 건설을 내세웠다.

김 전 의원은 "김부겸이 당 대표에 당선되는 것만으로도 영남의 지지율이 올라간다"면서 "저 김부겸 일 좀 할 줄 안다고 자부한다. 감히 노무현 대통령의 어법을 빌리자면 당대표 '깜'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민들이 바라는 통합신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수도권과 어깨를 겨루는 광역 경제권이 되도록 하겠다. 좋은 일자리,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의원은 국민과의 소통이야말로 176석 집권 여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오늘 오전에 대구경북의 청년 당원들을 만났다. 그들의 요구는 민주당이 잘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에서 활동하는 당원들이 어깨에 힘을 넣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었다"면서 "우리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 누가 대선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176석에게 주어진 시간은 4년이 아니라 2년"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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