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성추행 의혹' 조사위 구성..."철저히 규명"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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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3   |  발행일 2020-08-04 제11면   |  수정 2020-08-03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를 구성해 최근 불거진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여성인권 전문가, 변호사,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조사위는 지난 1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1차 회의에서 조사위원들은 박준혁 변호사(법무법인 참길)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조사 범위·조사 방법·추진 방향·향후 대책·선수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최대한 공정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조사 결과 발표 전까지 위원장 외 위원명단과 조사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조사위는 선수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을 최소화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 보호조치도 시에 요청했다.

앞서 조사위는 지난달 31일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선수 15명 전원에 대한 개별 상담을 실시했다. 상담내용 및 결과는 익명성을 보장하고, 비공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조사위는 조속한 시일 내 조사를 완료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구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를 의뢰하거나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박준혁 민간조사위원장은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간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인권 보호와 사실 규명을 위한 좋은 초석이 되길 바란다. 피해자와 제보자에 대한 2·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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