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개선 기미 없는 경북 구미시청 정문 앞 불법 현수막

  • 백종현
  • |
  • 입력 2020-08-09 14:10  |  수정 2020-08-10 08:57  |  발행일 2020-08-10 제9면
20200806_124449
구미시청 정문 앞 송정대로에는 기관·시민단체 등이 내 걸은수십개의 불법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려있다.
20200806_124915
구미시청 정문 앞 송정대로에는 기관·시민단체 등이 내 걸은수십개의 불법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려있다.

'구미의 행정 1번지'로 불리는 구미시청 정문 앞 송정대로가 기관·시민단체가 내 건 현수막이 어지럽게 내걸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로 사실상 확정된 지난달 30일부터 구미지역 기관·관변단체·경영단체 등이 무분별하게 내 걸기 시작한 현수막은 7일 현재 30개가 넘어 사실상 도배 수준이다. 


이곳 현수막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새롭게 열린 하늘길이 구미의 미래입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대한민국의 희망을 구미에서 열어갑니다', '대구경북 신공항 구미의 새로운 미래가 활짝 열립니다' 등 통합신공항 유치를 축하하는 문구가 대부분이다.


또 '코로나19 재난긴급생활지원'과 '구미사랑상품권 10% 할인' 등 구미시의 공공 현수막, '특정인의 표창 수상 축하 현수막', '여·야당 지구당 위원장의 신공항 축하' 현수막도 곳곳에서 눈에 뛴다.


대부분 현수막은 종교·경영·사회복지·동창·동호회, 친선협회를 포함한 관변단체가 내걸어 시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구미시가 설치한 지정 게시대가 아닌 시청 정문 좌우 조경수에 걸린 현수막은 모두 불법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8월 '불법 광고물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을 경북에선 처음으로 시범 도입했으나 구미시청 앞 불법 현수막에는 전화번호가 없어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은 불법적으로 내 걸은 현수막·전단 등의 광고물에 적힌 전화번호로 폭탄 투하하듯 반복적으로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불법 현수막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으나 빠른 시일 내에 특별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들어 7월까지 불법 현수막 1만6천581개를 단속하고 상습적 현수막에는 1천3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글·사진=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백종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