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타선 '해결사가 필요해'...찬스마다 헛심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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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7   |  발행일 2020-08-08 제20면   |  수정 2020-08-07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타선의 집중력 부재를 드러냈다. 특히 5일과 6일엔 무려 안타를 23개나 때렸지만, 점수로 이어진 것은 단 4점뿐이었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전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안타를 11개를 쳤다. 그러나 홈 베이스를 밟은 주자는 단 2명이었다. 잔루는 11개였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의 땅볼로 1점을 얻은 뒤 강민호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동엽이 삼진을 당하며 초반 기세를 잇진 못했다.

2회초엔 선두타자 김호재와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세 타자 연속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 1사 3루 기회에선 박해민·박승규가 모두 땅볼 처리됐고, 5회초 2사 1·2루 찬스에선 김호재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을 당했다.

6회초 2사 2루에선 박승규가 땅볼을 쳤고, 이후엔 득점권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앞서 5일 경기에서도 삼성은 12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2득점에 그쳤고, 결국 2-2로 비겼다. 잔루는 13개나 나왔다.

1회초 1사 후 삼성은 구자욱·이성곤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원석과 강민호가 범타 처리됐다. 2회초 박계범·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박승규가 병살타를 쳤다.

3회초 구자욱과 이성곤의 연속 안타 및 강민호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양우현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엔 박승규·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구자욱이 안타를 치며 2사 1·2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이성곤이 뜬공 처리됐다.

5회초엔 선두타자 이성규가 내야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계범이 삼진 아웃돼 기회를 무산시켰고 6회초엔 볼넷과 희생번트, 자동 고의4구로 만든 2사1·2루 찬스에서 이성곤이 뜬공으로 잡혔다.

7회초와 8회초에도 각각 2사 1·2루, 2사 3루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이처럼 볼넷과 희생번트, 안타 등 다양한 루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고 있는 삼성이지만 정작 속 시원하게 해결해줄 타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7일 기준으로 삼성은 369타점을 올려 팀 타점 리그 6위에 자리해 있다. 팀 득점권 타율은 0.285로 리그 7위다.

그나마 이원석이 타점 54점(팀 내 1위·리그 11위)으로 버텨주고 있다. 나머지 타자들은 30위권 내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순위 경쟁에서 점점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5강 중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타선 집중력이 절실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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