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 기본개념·핵심원리 점검, 실전문제 풀면서 응용력 길러야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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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0 07:59  |  수정 2020-08-10 08:04  |  발행일 2020-08-10 제14면
■ 짧은 올 여름방학, 고3 대입 전략

자율학습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난 5월20일 대구 북구 경명여고에서 학생들이 수업 시작 전에 자습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코로나19로 올해는 여름방학이 짧다. 방학은 1학기 때 배운 내용을 돌이켜보고 다지면서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올해는 그 기간이 길지 않다. 이로 인해 불안해하는 수험생이 많지만, 상황과 관계없이 고3 수험생들은 수시와 수능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방학 기간 고3 수험생이 해야 할 일을 살펴봤다.

희망 대학 전형별 반영비중 확인 후 집중 보충
학원·과외, 자칫 시간 쫓겨 활용도 떨어질수도
확실히 효과 볼 수 있는 한 두 과목으로 한정해야
코로나 여파로 변경된 수시전형 반드시 확인을

충분한 수면시간…적절한 운동으로 체력 관리
방학을 계기로 아침식사 하는 습관도 길러봐야

◆실천 가능한 계획 세우고 부족한 과목 보충

8월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 보충해나갈 수 있는 시간이다. 이 기간은 평소보다는 잠도 더 자고 쉬는 시간도 확보해가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면 며칠 못가 포기하게 되고 학습 의욕도 상실할 수 있다. 계획은 다소 여유 있게 수립하고, 대신 계획한 내용은 무조건 실천하겠다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이때 생긴 자신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면 다가오는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2학기부터는 실전 문제 풀이 위주로 학습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과목별로 기본 개념이나 핵심 원리를 제대로 다져놓지 않으면 문제 풀이는 의미가 없다. 기초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무리 문제를 많이 풀어도 실제 점수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방학 동안 반드시 교과서를 다시 정리해 기본을 다져야 한다.

문제는 수험생들이 이 사실을 알지만, 교과서를 막상 펼치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이 다음 순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가장 처음에는 교과서의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면서 읽어본다. 이때 이해가 안되는 용어나 개념이 있으면 표시를 해둔다. 그런 다음 참고서와 교과서를 같이 읽으면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시 짚어본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고 판단되면 관련 실전 문제를 풀면서 응용력을 기르자. 이런저런 방법을 해봐도 막막한 상황이라면 교과 담당 선생님과 상담해 구체적인 학습방안에 도움을 요청해보는 것이 좋다.

모든 과목을 다 짚어보기 어렵다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요강에서 과목별 반영영역, 가중치 부여와 그 비중 등을 확인해 부족한 한두 과목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보충하는 것도 추천한다. 자신 있는 과목도 취약한 단원은 시간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재수생의 경우, 공부 방향이 문제 풀이 위주여서 교과서를 소홀히 하기 쉽다.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시하는 수능의 특성을 고려해 교과서도 다시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학원·과외는 잘 활용할 때만 의미 있어

대부분 수험생은 취약한 과목을 학원이나 과외로 해결하겠다고 생각한다. 학원과 과외를 통해 배우는 것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자칫 잘못하면 바쁘기만 하고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듣는 수업에만 집중하다 보면 스스로 실력을 다질 시간이 없다. 학원에 가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는 한두 과목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변경된 각 대학의 수시 전형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파악한 후 지원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대부분 학생이 수시모집 대비를 위해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고 컨설팅 업체를 방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시 준비에 모든 시간을 다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 기타 여러 조건을 생각하면서 대비하도록 하자. 수시에 염두를 두고 있더라도 정시로 대학에 가는 것도 고려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입시라는 장거리 경주를 끝까지 버티기 위해선 체력도 중요하다. 수험생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방학 동안 적절한 운동을 해 체력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수험생들은 이번 방학을 계기로 아침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아침식사를 하는 수험생이 성적이 좋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알려져 있다.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짧지만 방학은 자녀들이 자기주도형 학습 습관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기회다. 스스로 알아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 수험생이 하는 모든 일에 간섭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선까지는 믿고 맡기는 것이 좋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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