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5지구 건물 옥상에는 커다란 고무통에 두 그루의 머루나무가 자라고 있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나무는 경쟁이라도 하듯 지지대를 따라 줄기를 감고 올라간다. 조롱조롱 달린 머루가 햇살을 받아 먹음직스럽게 영글어 가는 모습이 정겹다.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는 머루를 시내 한복판 건물 옥상에서 만나면 머루알처럼 많은 행운이 찾아 올 것 같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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