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기록에도 아쉽게 승리 날아가(종합)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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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2   |  발행일 2020-08-13 제21면   |  수정 2020-08-12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
9회초 앤서니 배스 동점 3점 홈런 허용 승리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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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로운 에이스 류현진이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구원진이 무너지며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6회말에 터진 보 비셋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게 됐으나, 9회초 앤서니 배스가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아 시즌 2승을 날려버렸다.

류현진은 1회초 2사에서 헤수스 아길라르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코리 디커슨을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엔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에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뜬공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초 1사에선 조나단 빌라르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유격수 실책으로 존 베르티를 출루시키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아길라르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4회초를 삼자범퇴이닝으로 만든 류현진은 5회초 루이스 브린스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포사이스, 몬테 해리슨을 연속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6회초에도 삼진 1개와 땅볼 2개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했다.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빈타에 허덕이던 토론토 타선도 힘을 냈다.

토론토는 6회말 대니 젠슨, 캐번 비지오의 연속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비셋이 마이애미 우완 선발 엘리저 에르난데스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3점 홈런으로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토론토는 7회말 2사 1·2루에서 비지오의 1타점 적시타로 4-1로 앞서나가면서 승기를 굳힌 듯 했다.

하지만, 9회초 마무리 투수 배스가 2루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세르벨리에게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토론토는 10회초를 실점 없이 넘긴 뒤 10회말 젠슨의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냈고, 비지오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트래비스 쇼가 끝내기 안타를 쳐 5-4 승리를 거뒀다.

한편,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피칭을 극찬했다. 몬토요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는 우리의 에이스"라고 치켜세웠다.

토론토 구단도 류현진의 호투를 공식 SNS를 통해 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투구 영상과 기록을 소개한 뒤 한글로 "오늘 류현진 선수는 경이적이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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