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명수 포항대 교수…지속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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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3   |  발행일 2020-08-13 제9면   |  수정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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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수 (포항대 교수)

지방정부인 경북 포항이 환동해 네트워크를 매개로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린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동북아시아 정세(情勢)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야만 한다. 러시아는 2020년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증진'을 비중 있게 추진할 것이고, 극동지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극동 선도개발구와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을 한-러 간 협력강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삼자는 바딤 슬랩첸코 교수의 주장에 동의한다. 향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연해주 나제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에서 시행할 '한국 기업들을 위한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 포항도 극동지역에 지역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내수 위주 국제협력 보조'를 형성하는 한편, 일대일로를 매개로 대외 개방정책 유지·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예동근 교수의 발표문이 흥미를 끈다.

예 교수는 '해양-소프트 변경'이라는 시각으로 동북아시아 각국과 함께 단동-신의주 같은 초국경 도시를 공동으로 설계·개발하자고 주장함과 동시에 6대 경제회랑 외에 '제7의 경제회랑' 건설을 제안한다.

포항은 우선 '포항-훈춘-하산 3각 협력'을 지속하면서 동북아 정세변화를 주시(注視)할 필요가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국익에 위협을 가하는 수정주의적 강대국들'로 규정하는 한편, 동맹국과 우방국들을 포괄하는 '경제적 번영 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를 제안하면서 미국 주도로 세계 공급망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지방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경제 중심이 아태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때를 '전략적 기회'로 잘 활용해야만 한다.

환동해 중심도시인 포항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린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문명사적 전환'을 직시하면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방정부 - 포항'의 발전전략을 제시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박찬욱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환동해 벨트를 Smartization으로 엮어낼 이슈'로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물류, 스마트에너지 등을 펼쳐 보임과 동시에, 환동해 생태계에서 포항이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로 포항을 '글로벌 브랜드화'하자고 주장한다.

이 국제심포지엄이 '지속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을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 포항' '스마트팩토리-포항' '스마트관광·물류 도시-포항'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는 전기(轉機)가 되길 바란다.

강명수 (포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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