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모 여고 교사가 학생에게 시험문제 유출' 신고...경찰 수사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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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3   |  발행일 2020-08-14 제6면   |  수정 2020-08-13

고교 교사가 시험문제를 이메일로 학생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상주경찰서는 13일 상주시내 모 여고 교사 A씨가 학기말 고사를 앞두고 시험문제 대부분의 내용이 담긴 파일을 2학년 B학생에게 유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학교 학부모와 재학생 등에 따르면 교사 A씨는 기말 고사를 2주 정도 앞둔 지난달 24일 B양에게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의 시험 문제 23문항 중 20문항이 담긴 파일을 이메일로 보냈다. B양은 6일 치러진 기말고사에서 해당 과목에 대해 만점을 받았다.


지난 10일 이 같은 사실이 교내에 알려지면서 학교 측은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시험문제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날 문과 2학년 학생들에게 재시험 방침을 통보했다. 시험문제 유출은 사실이지만 B양이 1학년 때 담임이었던 A교사에게 문제집을 추천해달라고 한 것이지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 달라고 하지 않았으며, A교사가 시험출제에 사용할 문제를 실수로 보냈다는 이유에서다.


학교 관계자는 "B양은 평소 성적이 최상위 층에 있으며, 지난 중간고사에서 해당 과목 성적이 전교에서 5번째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경찰 조사결과 둘 사이에 모종의 이야기가 있었으면 학생의 부정행위가 증명되는 것이므로 학원성적관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0점 처리를 하게 되며 그 파일이 시험과 특별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였다면 재론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학교는 13일 상주경찰서에 A교사의 업무방해와 시험문제 추가 유출 여부 등을 수사의뢰하고, 경북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청 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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